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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추천드릴 음식 위 사진과 같이 수제비 입니다
어릴때부터 어머니께서 비오는 애호박은 송송 썰어넣은 수제비를 끓여 주시곤 했는데요
그래서 인지 빗소리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수제비를 찾게 됩니다
요즘에는 직접 만들어 먹지않아도 될만큼 편안하게 마트에서 모든재료를 사서 끓이기만 하면 되지만
제가 어릴때 약 20년 전쯤에 시골에서는 거의 모든재료를 자급자족 했었어요
물과 소금과 밀가루 만으로 반죽한 수제비반죽을 별다른 기교도 없이 그저 홍두깨로 얇게 펴서 손으로 뚝뚝 떼어낸
그야말로 수수한 그맛 그 자체이지요
제 고향은 남해안에 크게 알려지지않은 작은 섬이에요
그래서 해산물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김치부터 시작해서 대부분의 음식들에는 해산물이 빠지지 않고 들어갔었는데요
이 수제비도 예외는 아니에요
생 홍합살 또는 바지락과 밭에서 바로따온 어린 호박을 채썰어서 함께 넣고 얇게 핀 반죽을 손으로 떼어내에서 끓여주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 손으로 떼어낸 얇은 반죽 어머니께 왜 궂이 손으로 떼어야 하느냐고 여쭈어보니 그게바로 손맛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손맛이 담긴 반죽 반죽의 생명은 바로 쫄깃함 아니겠어요??
쫄깃한 식감을 좌지우지 하는것이 바로 소금입니다
그럼 수수하지만 비오는 날이면 꼭 생각나는 수제비 만드는법을 설명드려볼게요
우선 소금이 녹아있는 차가운소금물로 밀가루반죽을 하셔야 합니다
소금을 적당히 물에넣고 잘 녹여서 차갑게 냉장고에 식혀주세요
밀가루에 소금을 뿌려가면서 하는것도 방법중에 하나이지만 이는 소금간이 골고루 베이지 않을 우려가 있기에
소금물로 하시면 모든반죽이 일정하게 간이 될 뿐더러 더욱더 찰지게 반죽이 됩니다
밀가루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반죽을 해주세요
한번에 물을 많이부어버렸다가는 1인분으로 시작해 농도 맞추느라고 양이 몇배로 늘어나 버릴수 있어요
물을 부어가며 확인해야 하는것이 바로 얼마나 뭉쳐지느냐 에요
덩어리 지지않게 꼼꼼히 확인해 가며 한덩어리로 잘 뭉쳐졌다 싶으면 냉장고에서 약 30분간 숙성을 시켜줍니다
약 30분후 숙성을 시킨 반죽을 치댈건데요
나무도마나 쟁반도 좋아요 치대실 공간위에 밀가루를 솔솔 뿌린뒤 치댈꺼에요
많이 많이 치댈수록 탱글함이 살아나요
오늘은 정말 탱글하고 쫄짓한 식감의 수제비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정말 끈임없이 치대어 주세요
완성된 반죽은 홍두깨로 얇게 펴주세요
이후 준비된 육수에 손으로 떼어가며 넣어줄거에요
제일 중요한 반죽은 어느정도 설명이 된것 같으니 필요한 재료와 육수 만드는법 등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재료는 4인 기준이에요
육수재료
감자 중간크기 1개
양파 반개
부추약 10줄기
애호박 반개
집간장 3 밥숟가락
후추 약간
다진마늘 2큰술
마른새우 2줌(제 어릴때처럼 생물홍합과 바지락이 흔하지 않아서 구하기 쉬운 새우로 대체해서설명드립니다)
대파1뿌리
다시마국물2컵
물10컵
반죽재료
밀가루6컵
물15~16컵 (반죽조절용 입니다)
소금 3~5꼬집
재료가 준비 되셨나요??
이제 차례차례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
첫째.
반죽에 필요한 밀가루를 크기가 큰 볼에 담아줍니다
볼이 작으면 나중에 불편해요 조금 여유가 있는 볼에 담아주세요
준비된 소금을 반죽용 물에 잘 풀어주세요 이 물을 밀가루가 담겨있는 볼에 조금씩 부어가면서 반죽해주세요
둘째.
밀가루 덩어리가 완전히 없이 잘 반죽이 되면 이를 한덩어리로 잘 뭉친뒤 냉장고에서 약 30분간 숙성을 시켜주세요
셋째.
수제비반죽이 숙성되는 동안에 준비된 야채들은 손질해주세요
부추는 손가락 두마디 정도로 썰어서 준비해 주세요 애호박과 감자는 반으로 잘라 반달모양으로 썰어주세요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채 썰어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넷째.
준비된 냄비에 마른새우와 손질된 양파 그리고 감자를 위에 레시피만큼의 다시마 국물과 물에 넣고 은근하게 끓여주세요
너무 센불에 하시면 끓어오르는 동안 준비된 재료들이 충분히 우러나오지 않아서 중간정도의 불이 적당해요
다섯째.
약 30분정도 지난 반죽을 열심히 치대어 주세요 하다보면 반죽이 매끈매끈해질거에요
이제 국물이 끓어오른다 싶으면 얇게 손으로 떼어내어서 국물에 퐁당 빠트릴건데요
손에 반죽이 잘 묻지않게 물을 손에 묻혀가면서 떼어내시면 아주 편안하게 떼어낼수 있으십니다
여섯째.
준비한 후추와 다진마늘을 넣어주세요 집간장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간을 맞추어주세요
이때 중요한것이 계속 저어주셔야 하는겁니다 계속젓지않으면 반죽이 냄비아랫부분에 붙어서 떡이 될수가 잇어요
반죽이 떠오른다면 익었다는 뜻인데요 떠오르기 시작할때 대파와 호박을 넣고 한번더 끓여주세요
마지막 일곱번째
다 끓은 수제비를 이쁜 그릇에 담아주세요
준비된 부추를 수제비위에 이쁘게 올려주시면 완성입니다
어떤가요?? 생각보다 쉽기도 쉽게 재료도 간단하죠??
맛은 투박하고 소박하지만 그래도 오늘처럼 비가온다면 한번쯤은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맛있는 식사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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